네이버 오픈캐스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웹의 목적, 목표, 웹이 가야 할 지향점 등은 제일 처음 WWW(World Wide Web)이란 개념을 창시한 팀 버너스 리의 말에 의하면 정보의 공유, 링크를 통한 연결 등이 될 것이다.
하지만 웹이 산업화 되고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면서 꼭 그런 방식으로 전개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한 예로 저작권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은 아직 요원한 것 같다. Copyright에 대응 하는 CCL 라이센스 이용 등으로 해결점을 찾아 가는 듯 했지만 네이버의 오픈 캐스트는 이 “웹과 공유”라는 웹 창시자의 개념에 또 하나의 숙제를 던져주는 것 같다.
어느 블로거 A가 자기의 동의 없이 자기의 글을 오픈캐스트에 발행했다고 다른 블로거 B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A 블로거는 네티즌으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블로거 B의 글은 http://choboweb.com/884 <- 이곳에서 확인)
생각해 보면 웹의 공유정신을 망각한 B 블로거를 비난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될 수 있다. 적절한 비유로, 어느 답글처럼 “물건 판다고 광고하길래 그 집 약도 그려줬더니, 이상한 손님 왔다고 뭐라고 하는” 경우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 발짝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오픈캐스트가 단순히 링크를 거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발행이라는 형태를 띤다는 데서 문제가 좀 복잡해진다. 내가 원치 않는 미디어에 단순 소개 링크가 아닌 제3자에 의해 발행되는 오픈캐스트 방식이 문제를 유발 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기의 글이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는 것을 좋아하고 그럼으로써 블로거로써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것을 대부분의 블로거가 선호하겠지만, 블로거의 성향에 따라 일정 수준에서만 자기 영역을 키워 나가고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블로그를 포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가 아닌 개인이 돈을 내서 운영하는 사설 서버에서 운영할 경우, 원치 않는 트랙픽을 달가워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본질적으로 오픈캐스트 발행을 거부할 권한이 원작자에게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오픈캐스트 이전 네이버 초기 화면에 소개되는 블로그 글들은 최소한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소개되었습니다.”라고 답글이라도 달려 있었고, 작성자가 원치 않으면 메인 페이지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할 통로라도 있었다.
오픈캐스트 기획자, 오픈캐스트 발행자는 원작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픈캐스트 발행인도 원작자의 동의 없이 오픈캐스트를 발행하고 웹의 정신이다, 네이버 오픈캐스트는 링크일 뿐이다라고 강변하고 원작자가 원치 않는 링크를 그대로 걸어 두는 것이 올바른 대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의견:
링크와 예의 없는 행동의 관계
링크도 블로거의 허락을 받아야 할까?
결국 블로그 글에 대한 "유통 권한"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
즉, 블로그 글을 유통 시킨 사람이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한 문제이다. 글을 유통시킨 사람에게 금전적인 이익이든 권위, 명성과 같은 무형의 이익이든 이익이 발생한다면 원작자의 동의가 필요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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